명문자기(銘文磁器)
조선, 인천광역시 강화군 출토
한림대학교박물관에서 발굴조사한 강화행궁(1631~1866 : 왕이 머무는 임시 거처) 건물지에서 출토된 자기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사옹원(궁중의 음식을 맡아본 관청)의 분원을 경기도 광주에 설치하여 왕실이나 중앙관청에서 필요로 하는 자기를 생산하였습니다.
분원에서는 그릇의 굽 안바닥에 유약을 바르고 도구를 이용하여 글씨를 새겼는데, 이처럼 그릇에 글씨를 쓰는 행위는 분실이나 품질 저하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서 조선시대 그릇의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기의 글씨는 강화행궁을 비롯하여 경복궁, 종묘 등의 출토 자기에서도 확인되고 있어, 문헌 기록과 가마터의 출토 자기와 대조 등을 통해 자기의 생산 시기와 장소를 알 수 있는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