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靑磁
  • 작성자 : 박물관
  • 조회수 26
  • 작성일 : 2025.06.11


청자靑磁

고려, 원주 거돈사지 출토


원주 거돈사지는 통일신라 말에 창건되어 고려 초기 전성기를 누리다가, 조선후기 이전에 이미 폐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절터입니다.

이 절터는 원주의 법천사, 흥법사와 함께 남한강을 끼고 있는 사찰로서, 불교의 세력이 막강했던 고려시대에 물류와 교통의 중심인 남한강의 물길 주변에 위치하여 당시 권위와 위상이 상당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림대학교박물관에서는 1989년부터 1992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거돈사지를 발굴 조사하였으며,

조사 과정에서 기와, 자기, 토기 등 많은 양의 유물이 출토되었습니다.

출토 유물 중에 무늬 없이 청자의 고유한 비색翡色을 살린 순청자발鉢, 음각기법으로 국화넝쿨무늬를 새긴 청자 발鉢,

양각기법으로 모란넝쿨무늬를 새긴 청자 접시, 상감기법으로 보상화넝쿨무늬寶相華唐草文, 연꽃잎무늬蓮瓣文를 새긴 청자 발鉢 등 

다양한 표현 기법을 활용한 10~14세기에 이르는 청자가 출토되었습니다.

고려시대 차 문화를 보여 주는 잔筒形盞, 잔받침托盞, 주전자와 같은 청자로 만든 다양한 차 도구茶具들도 나왔습니다.

이러한 청자는 강진과 부안의 가마터에서 만든 것으로, 이들 가마터는 당시 고려 왕실에서 사용한청자를 만들었던 가마터입니다.

또한 청자 외에도 푸른 빛이 감도는 청백자靑白磁로 이름 높았던 경덕진요景德鎭窯,

송나라의 대표적인 백자 가마인 정요定窯 등 다양한 중국 가마터에서 출토된자기들이 출토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고려시대 송宋나라, 요遼나라와 같은 중국과 활발하게 교류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