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있는 긴목 항아리(有蓋長頸壺유개장경호)
삼국가야/토제 전고(全高):27.6cm,/완형
뚜껑 있는 긴목항아리는 유개장경호(有蓋長頸壺)라고도 불리고 삼국시대 전후 유적에서 출토되는 대표적인 토기이다.
긴목항아리는 5세기부터 신라와 가야지역에서 많이 생산되었는데 고령을 중심으로 5세기 이후 가야 서부지역인 고령, 합천지역에서
주로 유행하였으며 특히 뚜껑이 있는 긴목항아리〔有蓋長頸壺〕가 많이 제작되었다.
가야의 목이 긴 항아리는 목이 그릇 전체 높이의 1/5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말하며,
긴 목이 부드럽게 좁아 들어 몸체 부분과 s자 형으로 곡선을 이루며,목에는 물결무늬(波狀文)가 그려져 있다.
음식을 저장·보관·운반하고 부장품으로 사용하는 항아리의 한 종류이다.
특히 대가야 양식에서는 목이 길고 뚜껑(개-蓋)이 있는 손잡이가 달린 항아리인 유개장개호가 대표적인데 몸통이 곡선적이며 그릇 높이가 높지 않다.
뚜껑이 경우는단추형의 손잡이가 붙으며 점이 연속적으로 나열된 문양(점열문-點列文)이 주로새겨져 있다.
우리 박물관이 소장한 뚜껑이 있는 긴 목 항아리는 표면이 거친 회청색의 경질(硬質)항아리로,
윗부분에는 뚜껑과 긴 목, 목에서 S자형 곡선을 연결된 풍만한 둥근모양의 몸통으로 구성되어있다.
뚜껑의 형태는 중앙에 단추형 꼭지가 달려 있고 외면에는 두 줄의 띠로 둘러 안에점이 나열되어있다.
둥근 공 모양의 몸체에 길게 뻗어있는 목의 형태는 가운데를 조르는 듯 중간 부분이 부드럽게 잘록한 형태이며
외면은 일정한 간격으로 세 줄의띠가 3단으로 둘러 있으며 여러 겹의 치밀한 물결무늬를 새겼다.
목과 몸체 부분의연결도 S자형 부드러운 곡선의 형태로 풍만한 안정감을 느끼게 하며, 하부로 내려갈수록 가운데에서 몸통 바닥으로 좁아지며 바닥은 평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