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긁개(End Scraper)
  • 작성자 : 박물관
  • 조회수 29
  • 작성일 : 2025.06.11


끝날긁개(End Scraper)

구석기시대, 원주 매지리 출토, 5.8cm


끝날긁개는 다른 말로 “밀개”라고도 하며, 구석기시대 전 시기에 걸쳐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석기입니다.

이 석기는가죽이나 뿔, 뼈 등을 다듬는데 사용되는 일상적인 생활 도구입니다. 

돌감에서 떼어낸 돌조각이나 자연적으로 떨어져 나간 소형의 석재를 활용하여 만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석기의 분류는 외형에 따라 긴 형태의 막대형, 원형, 손톱 모양의 반원형, 부채꼴형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석기의 끝날은옆쪽이 아니라 윗부분에 만드는데, 거의 수직에 가깝게 떼어내어 날을 만듭니다.

대체로 전기 구석기시대와 중기 구석기시대에는 막대형이나 부채꼴형 등 두텁고 크기가 큰 편인 끝날긁개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후기 구석기시대에 접어들면 점차 작아지고 얇고 날에 손질이 세밀해지면서 원형이나 반원형 등 뿔이나 나무, 뼈 등에 결합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유물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끝날긁개의 사용은 날이 있는 부분으로 밀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날이 있는 부분을 옆으로 돌려서 날의 반대면을 손질하고자 하는 물체에 대고 긁어서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