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북쌍리 남애마을 유적 출토 볼록날 긁개
긁개 Side scraper
구석기시대, 12.5cm
긁개는 구석기시대 전 시기에 걸쳐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석기입니다. 이 석기는 원석이나 깨진 돌조각 등을 활용하여 날이 직선, 볼록 또는 오목날을 이루도록 가파르게 다듬어 만들어진 석기입니다. 도구로써 기능적인 측면에서의 분류는 생활도구에 속하며, 가죽이나 나무를 다루는데 주로 사용되는 도구라 할 수 있습니다.
형태학적으로 긁개는 크기에 따라 대략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크기가 7cm를 넘으면 대형 긁개, 3cm∼7cm일 경우에는 일반 긁개, 3cm 미만일 경우에는 소형 긁개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형의 긁개들은 나무나 뿔의 끝에 달아 사용한 것이 많이 출토됩니다.
석기를 다듬으며 형태를 만들고 사용하려는 날 부분을 만드는 과정을 잔손질이라 하는데, 긁개는 주로 긴 형태를 하고 있는 것이 많기 때문에 날의 반대쪽을 손질하여 손에 잡기 수월하도록 잔손질을 합니다. 손질한 긁개를 손에 쥐거나 단단한 물체의 끝에 결합하여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혹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빗질하듯이 긁으면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러한 긁개는 구석기시대에서 발견 빈도가 높은 석기 중의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